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유보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대학교를 계속 다닌다는 의미를 찾지 못해 자퇴했습니다. 막상 대학교를 자퇴하고 나니 앞날이 깜깜했습니다. 졸지에 학생 신분에서 백수가 되어 버렸으니...
취업이 쉽지 않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취준생의 길도 어렵기만 하고 대학교를 자퇴한 명목을 찾기 위해 무작정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고 공부를 시작했지만 그것 또한 잘 되지 않았습니다. 공부한다며 책상에만 앉아 있을 뿐, 점점 의욕도 사라지고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로 그냥 그렇게 허송세월로 젊음을 낭비했습니다.
앉아만 있다보니 체력도 약해지고 의욕도 사라진 채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저는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고, 그즈음 부모님이 하시던 일이 잘 안 풀리면서 저 역시 당장 돈을 벌어야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일을 해본 경력도 아무런 기술도 없던 저는 무작정 일자리를 찾아 다녔고 겨우 계약직으로 생산직 공장에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계약직 이다보니 언제나 일에는 끝이 있었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시 일자리를 찾아다니기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그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이렇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배우고 싶은 기술을 배워서 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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