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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박○○는 역시 다르다!" (전담자 '박○○')
등록일 2019.08.22 조회수 1,154

저는 2005년도에 대학을 졸업하고 호남직업전문학교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덜컥! 첫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직업훈련이 무언지 아무것 도 모른 채 오로지 취업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호남직업전문학교에 입사 했었습니다.

 

국문과를 졸업한 저에게 실업자훈련, 지금의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 련인 정부위탁훈련 등...

보도 듣지도 못한 직업훈련은 다른 나라 말 같았고 그 복잡한 훈련내용을 알아가고 파악하기 위해 그때 이루 말할 수 없이 고생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직업훈련이 왜 필요한지, 구직 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호남직업훈련소를 찾게 되는지 조금씩 알게 되면서

구직자들을 더 이해하고 보듬게 되었습니다.

 

때로 직업훈련은 삶의 낭떠러지 앞에 서 있는 누군가에게 마지막 동아줄이기도 했고 인생의 변곡점이자 또 희망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생소하기만 했던 직업훈련에 대해 알아가며 참여하는 훈련생들과 동고동락 하며 13년째 교육 훈련계획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 길을 우연히 걷게 되긴 했지만, 하루하루 보람차게 걷다 보니 어느새 ‘직업훈련 전문가’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 주머니도 두둑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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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훈련, 국가기간· 전략산업직종훈련, 내일배움카드제훈련, 일반계고 위탁훈련, 인력채용패키 지훈련, 소상공인 창업교육 등 고용노동부 훈련부터

민간위탁 훈련까지 다양한 직업훈련 분야를 섭렵하며 지금은 지역·산업맞춤형인력양성사업 업무를 2014년부터 5년째 수행해 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꽃길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우리 호남직업전문학교가 공동훈련 센터에 도전했었는데 민간직업훈련기관으로서 그 도전은 정말

모험같은 일이었습니다. 훈련생들에게 만족도 높은 교육을 지원해 주기 위해서는 시설·장비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중요했지만

훈련비가 수입의 전부인 민간직업 훈련기관 입장에서는 생각만큼의 투자를 하기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웠습니다.

공동훈련센터 선정을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하면서부터 저뿐만 아니라 네 명의 직원들은 거의 두 달 동안 자정이 되어서야 퇴근했고

주말도 없이 1%의 희망에 매달렸습니다. 거의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다시피 한 사업계획서였지만 노력한 만큼 채워져 가니

힘들단 생각보다는 도전에 대한 즐거움이 더 컸습니다. 그리고 뿌린 대로 거둔다고 우리는 뿌린 노력만큼의 기쁨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1차 인자위 지역심사에서 호남직업전문학교가 선정되었고 그 소식을 들었을 때의 그 짜릿했던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1%의 희망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달렸던 그때의 시간은 저에게도 선물 같은 기억 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큼 성과는 생각처럼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공공훈련기관, 대학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전사적으로 달렸던

첫해는 나름 괜찮은 취업 실적을 거둬 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에서 3위라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훈련생 모집이 어려워

양질의 훈련생을 선발하지 못한 해는 취업률이 저조하게 나타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취업지원팀은 훈련생의 취업을 위해 취업설명회, 현장면접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그보다 더 획기적인 새로운 기획이 필요했습니다.

단순 채용면접만 진행하는 것보다는 간담회를 겸하면 협약기업들의 의견과 일자리 수요도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우리는 고민 끝에 협약기업과

훈련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채용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협약기업에는 훈련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필요한 직업훈련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필요한 인력이 있는 경우에는 채용할 기회를 얻고

또 훈련생에게는 면접의 기회를 마련하는 ‘협약기업 만남의 날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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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앞서 협약기업에 우리가 운영 중인 과정리스트와 수료생 현황을 여러 기업에 발송해서 참여 여부를 기다렸습니다.

사실 자료를 보내면서도 참여하려는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까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 컸는데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기업들의 호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협약기업 만남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고 그 날 46개 기업에서 61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많은 의견을 주었습니다.

그중 29 기업은 채용을 위한 현장면접까지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채용면접을 희망하지 않았던 기업이 현장에서 갑자기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해서

장소를 추가 로 마련해야 했던 겁니다. 당황하면서도 우리는 속으로 뛸 듯이 기뻤습니다.

 

그건 협약기업 만남의 날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였기에 우리는 부랴부랴 장소를 추가로 마련해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그 기분 좋은 기운은 훈련생들의 취업으로 이어졌고 취업하지 못한 훈련생들은 면접을 경험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했었습니다.

그렇게 ‘협약기업 만남의 날 행사’는 다음 준비를 위해 마음을 다잡게 되는 기회가 돼 꽤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호남직업전문학교 직원들은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춰 가면서 시설·장비에 대한 인프라도 지원받게 되었고 전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 로 남부럽지 않은 훈련 환경을 구축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매년 과정개발협의회에서 훈련과정 개발 에 대한 자문을 얻기 위해 산업체 전문가들을 모시고 건의사항도 수렴하며

회의를 진행하는데 작년에는 협의회에 참가하신 한 업체 대표님께서 훈련 환경이 참 좋다며 아들을 입학시켜보고 싶으니 견학의 기회를 달라고

했었습니다. 훈련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우수한 훈련장비로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매년 구축해 온 인프라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우리 직원들은 ‘우리 잘하고 있는 거 맞지’ 라는 뿌듯함에 직원들 모 두 동시에 ‘아! 그럼요’ 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호남직업전문학교에서 훈련생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13년이란 시 간을 카세트테이프처럼 되감기를 하며 돌아보니 다시 돌아봐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건 제가 훈련생들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훈련생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었지만,

한때 저 역시 어디에도 필요 없는 사람일 때가 있었습니다.

 

한때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문과생이라 죄송하다는 문과생들의 취업의 어려움을 빗댄 유행어였죠.

저 역시 문과생이 었기에 백번이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말이었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두려움으로 친구 따라 무조건

휴학도 해보았지만 내가 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았었고 지금도 문과생들은 사무관련 이외에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없고 전문가로 인정받기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더욱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훈련생들을 보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업훈련을 받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직업훈련이라는 것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굳은 살처럼 박혀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훈련생을 접했지만 하나 같이 그 훈련생들 역시 직업훈련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고 그런 편견들로 인해

기술을 배우러 올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에 늘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편견이라는 껍데기를 당당히 깨고 희망을 찾아 호남직업전문학교의 문턱을 넘어 와준 훈련생들도 많았습니다.

대학을 막 졸업하고 용접을 배워 취업하겠다고 온 용기 있었던 여학생, 교육을 받고 가르쳐 준 선생님 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업체로 취업하게 되었다며

웃으며 자랑하는 훈련생, 그들은 직업훈련을 인생의 기회, 꿈을 향해 힘껏 날아오를 수 있는 도약대로 삼은 최고의 선택을 한 훈련생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직업훈련에 대한 홍보대사가 되어주었으면, 역시 기술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널리 널리 전파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저는 늘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교육을 받고 있는 훈련생 중에는 직업교육의 편견을 깨는 첫 번째 고개는 넘었지만, 눈빛에서 아무런 의욕이

느껴지지 않는 훈련생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훈련생들을 보면 ‘지금의 고된 하루가 미래의 경쟁력이 되어 자신을 이끌어갈 원동력이 될 거라는

기대를 마음에 새기고 함께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본교 강당에는 ‘기술은 미래다’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습니다. 그 문구는 말 그대로 제대로 된 기술 하나만 있으면 멋진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호남직업전문학교와 인연을 맺은 모든 훈련생들이 기술을 익혀 자신의 미래를 보다 크게 설계해 나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훈련생이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산맞 공동훈련센터로 선정되고 나서부터는

‘수십 개의 눈이 지켜 보고 있다’는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근무하고 있고,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 공동훈련센터로 참여라는

부담감이 크지만 전국 유일의 민간 직업훈련기관이라는 자부심을 단 하루에도 가슴에 새기지 않은 적이 없습 니다.

 

그리고 실적 관리와 운영은 직업훈련을 하는 모든 기관의 영원한 과제이 기에 어제도 오늘도 좀 더 좋은 실적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민간훈련기관이 그렇지 뭐” 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역시 호남직업 전문학교는 다르네! 역시 호남직업전문학교는 일을 잘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기 위해 저는 내일도 고민하며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호남직업전문학교를 대표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책임감으로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 훈련기관,

훈련생과 기업이 만족하는 최고의 훈련기관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그 날까지 더 파이팅 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저도 이 말을 귀에 못이 박이게 듣게 되겠죠. “박○○는 역시 다르네!”

 

이미지 출처 :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2018년도 우수사례 공모전 수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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